Calliope · 오늘의 시
자기 통합 — 남에게 보이려 피워 올렸던 무성한 잎과 꽃, 곧 젊음의 거짓된 화려함을 다 지나 하나의 뿌리로 돌아가는 일; 나이 들며 덜어 내고 여위어 가는 것이 쇠락이 아니라 비로소 참된 자기에 가까워지는 걸음임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성숙

The Coming of Wisdom with Time

William Butler Yeats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 1910

Though leaves are many, the root is one;
잎은 무성해도, 뿌리는 하나다;
Through all the lying days of my youth
거짓으로 가득했던 내 젊음의 날들 내내
I swayed my leaves and flowers in the sun;
나는 햇빛 속에서 잎과 꽃을 흔들어댔다;
Now I may wither into the truth.
이제 나는 진실 속으로 여위어 가도 좋으리.

시집 《The Green Helmet and Other Poems》(1910) 수록

단상

젊을 때 우리는 잎을 늘리고 꽃을 피우는 일에 온 마음을 쏟는다. 더 많이 보여주고 더 환하게 빛나려 애쓰던 그 날들을 시인은 거짓의 날들이라 불렀다. 무성한 잎과 꽃 아래, 자기를 지탱해 온 뿌리는 처음부터 하나였다. 이제 그 하나로 돌아가 여위어 가도 좋다고, 시인은 낮게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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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e

함께 한 주를 돌아보는 커플 다이어리. 우리가 안에 쓴 것만,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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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한창 잎과 꽃을 늘리던 시절을 지나, 당신은 지금 무엇을 덜어 내며 자기 뿌리로 돌아가고 있나.

오늘의 익스프레션

“Now I may wither into the truth.”

이제 나는 진실 속으로 여위어 가도 좋으리.

wither 는 본래 꽃이 시드는 말이지만, 여기서는 into the truth 와 이어지며 뜻이 뒤집힙니다. 무언가를 잃는 시듦이 아니라, 거추장스러운 잎을 덜어 내고 참된 것에 가까워지는 여윔이지요. may 에는 '그래도 좋다'는 허락과 평온이 담겨, 늙어감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한 줄에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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