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ope · 오늘의 시
고독 — 나이 들수록 마음이 넉넉해져, 누구에게나 나를 다 쏟아 보이거나 끊임없이 말로 풀어내야 할 필요가 줄어드는 자리; 사람들이 오고 가도 흔들리지 않고 여름밤 별을 바라볼 기운만 있으면, 꽃 한 송이나 돌 하나처럼 혼자서도 스스로 온전한 사람으로 서는 후반생의 자족

The Solitary

Sara Teasdale (세라 티즈데일) · 1926

My heart has grown rich with the passing of years,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내 마음은 넉넉해졌다,
I have less need now than when I was young
이제 나는 젊었던 날보다 덜 바란다,
To share myself with every comer
오는 사람마다 나를 다 내어 보이는 일도,
Or shape my thoughts into words with my tongue.
혀끝으로 생각을 말이 되게 빚어내는 일도.
It is one to me that they come or go
그들이 오든 가든 내게는 다 같은 일,
If I have myself and the drive of my will,
나 자신과 내 의지의 힘이 있고,
And strength to climb on a summer night
여름밤에 높이 오를 기운과
And watch the stars swarm over the hill.
언덕 너머로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Let them think I love them more than I do,
그들이야 내가 더 사랑한다 여기게 두자,
Let them think I care, though I go alone;
혼자 가면서도 마음 쓴다 여기게 두자;
If it lifts their pride, what is it to me
그것으로 그들의 자존심이 선다면, 내게 무슨 상관이랴
Who am self-complete as a flower or a stone.
꽃 한 송이나 돌 하나처럼 스스로 온전한 나에게.

시집 《Dark of the Moon》(1926) 수록 — 'Two Songs for Solitude' 연작 중 첫 편

단상

젊을 때는 누구를 만나든 나를 다 보여주고 싶었고, 생각이 떠오르면 곧장 말이 되어야 마음이 놓였다. 이 시는 그 조급함이 가라앉은 자리에서 시작한다. 사람들이 오고 가도 흔들리지 않고, 여름밤 언덕에 올라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저녁이 있다. 혼자라는 것이 비어 있음이 아니라 가득 차 있음일 수 있다고, 시인은 꽃 한 송이와 돌 하나를 들어 조용히 건넨다.

PPAI Lab · 게임 소개
BuddyDrop

친구랑 통화하면서 같이 블록을 떨어뜨리는 듀얼 블록 게임. 둘이 한 화면, 한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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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혼자 보내는 시간이 쓸쓸함이 아니라 넉넉함으로 다가온 적은, 언제였던가.

오늘의 익스프레션

“My heart has grown rich with the passing of years.”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내 마음은 넉넉해졌다.

'grown rich'는 돈이 아니라 마음이 넉넉해졌다는 말이다. 세월을 잃음의 목록으로만 세기 쉬운 나이에, 지나온 시간이 오히려 마음을 부유하게 했다고 말하는 이 한 줄이 좋다. 'with the passing of years'를 천천히 소리 내 보면, 흘러간 세월이 빼앗아 간 것 대신 남겨 준 것을 가만히 헤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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