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row and the Song
Henry Wadsworth Longfellow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 · 1845
시집 《The Belfry of Bruges and Other Poems》(1845) 수록
화살도 노래도, 쏘아 보낸 순간에는 어디로 가 닿는지 알 수 없다. 살아오며 건넨 말 한마디, 무심히 베푼 작은 정성도 그렇게 흔적 없이 사라진 듯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참나무 속 화살은 부러지지 않았고 노래는 한 친구의 가슴속에 처음부터 끝까지 남아 있었다. 내가 한 일이 다 부질없었나 싶어지는 날, 우리가 건넨 것들은 눈 닿지 않는 자리에서 조용히 살아남아 있었다고 이 시는 나직이 말한다.
매일 아침 한 편, 4분의 뒷이야기. 도움은 안 되지만 그냥 읽어보면 재밌는 거.
자세히 보기 →언젠가 무심히 건넨 말이나 마음이, 오랜 뒤 누군가의 가슴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음을 문득 알게 된 적이 있는지.
“I found again in the heart of a friend.”
한 친구의 가슴속에서 다시 찾았다.
find again은 '되찾다'라는 뜻인데, 잃어버린 줄 알았던 것이 사라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에 살아 있었다는 조용한 놀라움이 이 한마디에 담겨 있다. in the heart of a friend,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낸 말과 노래가 끝내 가 닿은 곳은 어느 먼 하늘이 아니라 한 사람의 가슴이었다. 소리 내어 천천히 읽어 보면, 오래 잊고 지낸 얼굴이 하나쯤 떠오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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