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urage That My Mother Had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 · 1954
유고 시집 《Mine the Harvest》(1954) 수록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두 가지를 남겼다. 손에 쥘 수 있는 금빛 브로치 하나와, 무덤까지 가지고 가 버린 바위 같은 용기 하나. 시인은 브로치를 무엇보다 아끼면서도, 정작 사무치게 그리운 건 자기 손에 없는 쪽임을 숨기지 않는다. 물건은 물려받기 쉬워도 단단함은 그렇게 건네지지 않아서, 앞서간 이가 지녔던 그 태도를 우리는 늘 뒤늦게, 아쉬움으로 배운다.
친구랑 통화하면서 같이 블록을 떨어뜨리는 듀얼 블록 게임. 둘이 한 화면, 한 통화.
자세히 보기 →물건은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도 끝내 물려받지 못한, 그 사람의 단단함 한 조각을 나는 어디서부터 길러 갈 수 있을까.
“That courage like a rock, which she has no more need of, and I have.”
바위 같던 그 용기, 이제 그에게는 더 필요 없고, 내게는 있어야 할 그것.
시의 마지막에서 시인은 어머니의 용기를 '바위 같다'고 말한다. 눈에 보이지도 손에 쥐어지지도 않는 것을 이렇게 단단한 사물에 빗대니, 만질 수 없는 유산이 오히려 또렷해진다. 'has no more need of, and I have' — 떠난 이에게는 더 필요 없어진 것이 남은 이에게는 가장 아쉬운 것이 되는, 그 어긋난 자리를 조용히 견주어 보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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