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ope · 오늘의 시
미뤄 두지 않는 기쁨 — 어떤 좋은 것이 찾아온 날, 마음이 노래하는 새처럼 차오르면 그 기쁨을 재거나 아끼지 말고 비단 단을 높이 세워 마음껏 기려도 좋다는 것; 살면서 자꾸 뒤로 미루게 되는 축하를 오늘 여기서 온전히 누리는 일

A Birthday

크리스티나 로세티 (Christina Rossetti) · 1861 (시집 《Goblin Market and Other Poems》, 1862 수록)

My heart is like a singing bird
내 마음은 노래하는 새 같아라
Whose nest is in a watered shoot;
물오른 가지에 둥지를 튼;
My heart is like an apple-tree
내 마음은 사과나무 같아라
Whose boughs are bent with thickset fruit;
가지가 열매로 휘도록 늘어진;
My heart is like a rainbow shell
내 마음은 무지갯빛 조개 같아라
That paddles in a halcyon sea;
잔잔한 바다 위를 미끄러지는;
My heart is gladder than all these
내 마음은 이 모두보다 기쁘구나
Because my love is come to me.
내 사랑이 내게로 왔으니.
Raise me a dais of silk and down;
나를 위해 비단과 솜털의 단(壇)을 높이 세워 다오;
Hang it with vair and purple dyes;
다람쥐 모피와 자줏빛 물감으로 드리우고;
Carve it in doves and pomegranates,
비둘기와 석류를 새겨 다오,
And peacocks with a hundred eyes;
그리고 눈이 백 개 달린 공작을;
Work it in gold and silver grapes,
금빛 은빛 포도송이로 수놓아 다오,
In leaves and silver fleurs-de-lys;
잎사귀와 은빛 백합 문양으로;
Because the birthday of my life
내 생(生)의 생일이
Is come, my love is come to me.
왔으니, 내 사랑이 내게로 왔으니.

《Goblin Market and Other Poems》(1862) 수록. 여러 영시 선집에 실린 로세티의 대표 서정시.

단상

이 시는 기쁨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노래하는 새, 열매로 휘어진 사과나무,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는 무지갯빛 조개를 그저 나란히 늘어놓을 뿐이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일 앞에서도 먼저 값을 재고, 이래도 되나 망설이다 기쁨을 조금씩 뒤로 미루게 된다. 시는 그 머뭇거림을 모른 채, 비단 단을 높이 세우고 금빛 포도송이를 수놓아 오늘 찾아온 하루를 아낌없이 차려 기린다.

PPAI Lab · 게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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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통화하면서 같이 블록을 떨어뜨리는 듀얼 블록 게임. 둘이 한 화면, 한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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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오늘 찾아온 작은 기쁨 하나를, 나중으로 미루지 말고 지금 여기서 마음껏 차려 본다면 어떨까.

오늘의 익스프레션

“My heart is like a singing bird”

내 마음은 노래하는 새 같아라.

차오르는 기쁨을 굳이 풀어 말하지 않고, 노래하는 새 한 마리에 얹어 놓았습니다. like 하나로 마음과 새가 겹쳐지니, 설명보다 그림 한 장이 더 깊이 와 닿습니다. 기쁜 날 마음속에서 무엇이 지저귀고 있는지, 그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게 하는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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