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ope · 오늘의 시
비교를 내려놓고 제 몫을 아는 일 — 큰 것과 견주며 작아지는 대신, 저마다 다른 재주가 모여 한 해와 한 세계를 이룬다는 것; 내 자리를 차지하는 데 부끄러움이 없어지는 자리

Fable

랠프 월도 에머슨 (Ralph Waldo Emerson) · 1847

The mountain and the squirrel
산과 다람쥐가
Had a quarrel;
다투었다.
And the former called the latter 'Little Prig.'
산은 다람쥐를 "쥐방울만 한 잘난척쟁이"라고 불렀다.
Bun replied,
다람쥐가 대답했다.
'You are doubtless very big;
"당신이 아주 큰 것은 틀림없지요.
But all sorts of things and weather
하지만 온갖 것과 온갖 날씨를
Must be taken in together,
다 함께 들여야
To make up a year
한 해가 되고
And a sphere.
하나의 둥근 세계가 됩니다.
And I think it no disgrace
그리고 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To occupy my place.
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If I'm not so large as you,
내가 당신만큼 크지 않다면,
You are not so small as I,
당신도 나만큼 작지 않고,
And not half so spry.
나만큼 날래지도 않지요.
I'll not deny you make
당신이 내어 준다는 것을 나도 부인하지 않아요
A very pretty squirrel track;
아주 예쁜 다람쥐 길을 말이죠;
Talents differ; all is well and wisely put;
재주는 저마다 다르고, 모든 것은 알맞고 지혜롭게 놓여 있습니다.
If I cannot carry forests on my back,
내가 등에 숲을 지고 다니지 못한다면,
Neither can you crack a nut.'
당신도 도토리 한 알 깨지 못하지요."

시집 《Poems》(1847, 보스턴 James Munroe and Company) 115쪽 수록. 판권은 1846년에 등재되어 첫 발표를 1846년으로 적는 곳도 있습니다. 첫 두 행을 따서 〈산과 다람쥐(The Mountain and the Squirrel)〉로도 불립니다.

단상

이 다툼에서 다람쥐는 한 번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한 해가 되고 둥근 세계 하나가 되려면 온갖 것과 온갖 날씨가 다 들어가야 한다고, 제 크기 대신 제 자리를 이야기한다. 나이가 들수록 남의 치수로 나를 재는 버릇이 붙어서, 누구는 저기까지 갔는데 나는 겨우 여기라는 셈이 하루를 조용히 갉는다. 숲을 등에 지는 재주와 도토리를 깨는 재주는 끝내 서로 바꿀 수 없고, 다람쥐는 그 바꿀 수 없음을 흠이 아니라 제 몫으로 세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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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오늘 나를 작게 만든 그 비교 앞에서, 다람쥐라면 뭐라고 되받았을까.

오늘의 익스프레션

“Talents differ; all is well and wisely put”

재주는 저마다 다르고, 모든 것은 알맞고 지혜롭게 놓여 있습니다.

talent 는 재능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잘난 것이 아니라 저마다 다르게 쥐고 태어난 몫에 가깝습니다. put 은 놓다·두다라는 흔한 말이어서, well and wisely put 은 모든 것이 알맞은 자리에 지혜롭게 놓여 있다는 뜻이 됩니다. 누가 나은지를 가리는 문장이 아니라 어디에 놓였는지를 말하는 문장이라, 다람쥐는 산과 겨루는 대신 자리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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