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d Beauty
제라드 맨리 홉킨스 (Gerard Manley Hopkins) · 1877년 작 (1918년 시집 《Poems of Gerard Manley Hopkins》 수록)
로버트 브리지스가 엮어 시인 사후에 펴낸 《Poems of Gerard Manley Hopkins》(1918) 수록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인데, 정작 시인이 세어 보이는 것들 가운데 매끈한 것은 하나도 없다. 얼룩소 같은 하늘, 점 박힌 송어,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 들판, 손때 묻은 연장들. 반듯한 것만 아름답다고 배운 사람에게는 중년의 어느 날 제 삶이 온통 얼룩으로만 보이는 때가 온다. 홉킨스는 그 얼룩을 하나씩 들어 올려 빛 아래 두고, 빠른 것과 느린 것, 단 것과 신 것이 한 사람 안에 다 들어 있을 때에야 그 삶이 비로소 그의 것이 된다고 말한다.
함께 한 주를 돌아보는 커플 다이어리. 우리가 안에 쓴 것만, 조용히.
자세히 보기 →흠이라 여겨 오래 감춰 온 얼룩 하나가 만약 내게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었을까.
“All things counter, original, spare, strange”
어긋나고, 낯설고, 성글고, 기이한 모든 것들
counter 는 결이 어긋난 것, spare 는 넉넉하지 않고 성긴 것을 가리킨다. 네 개의 형용사가 쉼표 하나씩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서 있어서, 읽다 보면 어긋난 것들이 줄지어 걸어 나오는 소리처럼 들린다. 마음에 오래 걸린 사람이나 하루가 있거든 이 한 줄을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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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ikisource — Pied Beauty (Poems of Gerard Manley Hopkins, 1918, 로버트 브리지스 엮음) 전문
- Poetry Foundation — Pied Beauty 전문
- Academy of American Poets (poets.org) — Pied Beauty ("This poem is in the public domain")
- Wikipedia — Pied Beauty (1877년 작, 1918년 시집 수록)
- Poetry Foundation — Gerard Manley Hopkins 시인 페이지 (1844–1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