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oble Nature
벤 존슨 (Ben Jonson) · 1640
벤 존슨의 〈A Pindaric Ode〉(시집 《The Under-wood》, 1640 수록) 세 번째 연. 흔히 〈The Noble Nature〉, 또는 첫 행을 딴 〈It is not growing like a tree〉라는 제목으로 여러 영시 선집에 실린다.
벤 존슨은 오래 사는 일과 잘 사는 일을 저울에 나란히 올린다. 삼백 년을 버틴 참나무도 끝내 마르고 헐벗은 통나무로 쓰러지지만, 단 하루 피었다 지는 백합은 그 하루만으로 이미 빛의 꽃이었다. 우리는 흔히 얼마나 남았는지를 세며 초조해하는데, 이 시는 길이가 아니라 그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를 조용히 되묻는다. 작아도 온전할 수 있고 짧아도 다 이룰 수 있다면, 남은 날을 세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친구랑 통화하면서 같이 블록을 떨어뜨리는 듀얼 블록 게임. 둘이 한 화면, 한 통화.
자세히 보기 →삶을 얼마나 길게 늘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가득 채우느냐로 재어 본다면, 오늘 하루는 어떤 무게로 다가올까요.
“In small proportions we just beauties see; And in short measures life may perfect be.”
작은 크기 안에서 우리는 참된 아름다움을 보고, 짧은 길이 안에서도 삶은 온전히 완성될 수 있다.
measure는 무언가를 재는 '길이'나 '분량'을 뜻하는데, 여기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리킨다. 오래 이어져야 온전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이 한 줄은 짧은 마디 안에서도 삶이 다 여물 수 있다고 담담하게 일러 준다. 천천히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문장 끝의 perfect be가 짧은 삶 위에 조용히 매듭을 짓는 소리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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