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ope · 오늘의 시
우정 — 화려하게 피고 지는 정열보다, 겨울까지 곁을 지키는 변함없는 관계

Love and Friendship

에밀리 브론테 (Emily Brontë) · 1839년경 집필, 1846년 《Poems by Currer, Ellis, and Acton Bell》 수록

Love is like the wild rose-briar,
사랑은 들장미 덤불 같고
Friendship like the holly-tree—
우정은 호랑가시나무 같다 —
The holly is dark when the rose-briar blooms
장미가 피어날 때 호랑가시는 어둡지만
But which will bloom most constantly?
둘 중 어느 것이 더 한결같이 피어 있을까.
The wild rose-briar is sweet in spring,
들장미는 봄에 향긋하고
Its summer blossoms scent the air;
여름이면 그 꽃이 공기에 향기를 풀어놓는다.
Yet wait till winter comes again
허나 다시 겨울이 오기를 기다려 보라,
And who will call the wild-briar fair?
그때 누가 들장미를 곱다 하겠는가.
Then scorn the silly rose-wreath now
그러니 지금은 부질없는 장미 화관을 내려놓고
And deck thee with the holly's sheen,
호랑가시의 그 윤기로 너를 꾸미라.
That when December blights thy brow
십이월이 네 이마를 시들게 할 때에도
He still may leave thy garland green.
그것은 네 화관을 여전히 푸른 채로 남겨 두리니.

1846년 세 자매가 함께 펴낸 《Poems by Currer, Ellis, and Acton Bell》(커러·엘리스·액턴 벨의 시집)에 최초 발표. 이후 《에밀리 브론테 시 전집》(The Complete Poems of Emily Brontë)에도 수록

단상

봄의 장미는 눈부시지만, 겨울이 오면 아무도 그것을 곱다 하지 않는다. 젊은 날의 뜨거운 것들이 대개 그렇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기우는 쪽은 화려하게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아도 겨울까지 곁을 지키는 초록이다. 삶의 후반에 남는 사람은 늘 그 자리에 있던 이들이고, 어쩌면 의미란 오래 곁을 지킨 것들 안에 조용히 들어 있는지도 모른다.

PPAI Lab · 게임 소개
BuddyDrop

친구랑 통화하면서 같이 블록을 떨어뜨리는 듀얼 블록 게임. 둘이 한 화면, 한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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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당신의 삶에서, 눈에 띄지 않아도 겨울까지 곁을 지켜 온 사람은 누구인가요?

오늘의 익스프레션

But which will bloom most constantly?

허나 둘 중 어느 쪽이 가장 한결같이 피어 있을까?

여기서 constantly 는 '자주'보다 '변함없이, 한결같이'에 가까워요. 봄에 화려하게 피었다 지는 장미와, 눈에 띄지 않아도 겨울까지 푸른 호랑가시 사이에서 시인은 조용히 묻습니다. 어느 쪽이 더 오래 곁을 지키는가, 그 물음이 이 한 줄에 담겨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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