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ope · 오늘의 시
시간 — 기억과 그리움, 잊었다는 말에 담긴 역설
먼 후일
김소월 · 1920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잡지 《학생계》(1920) 발표 · 시집 《진달래꽃》(1925) 수록
단상
먼 훗날 누군가 찾아오면 잊었다고 말하겠다는 다짐은, 실은 끝내 잊지 못했다는 고백이다. 잊었다는 말을 세 번이나 고쳐 말하는 사이, 그리움은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정말로 떠나보낸 것과, 떠나보냈다고 믿으며 가장 깊이 품고 있는 것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잊으려 애쓴 시간마저도 결국 한 사람을 사랑한 흔적이었다.
PPAI Lab · 앱 소개
FocusBuddy
공부할 땐, 공부만. 시작 버튼 한 번이면 알림은 끝난 뒤 한 번에 — 학습 집중 앱.
자세히 보기 →오늘의 질문
당신이 잊었다고 말해 온 것들 가운데, 사실은 한 번도 잊은 적 없는 것은 무엇인가요?
매일 아침, 카톡으로 받기
카카오로 한 번만 연결하면, 매일 아침 오늘의 시와 묵상이
나와의 채팅으로 조용히 도착합니다.
구독 시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 동의가 필요해요. 해지는 언제든 한 번에 가능해요.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