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ope · 오늘의 시
유한함의 수용과 삶의 의미
When I Have Fears That I May Cease to Be
존 키츠 (John Keats) · 1818년 집필 (키츠 사후 1848년 처음 발표)
When I have fears that I may cease to be
내가 존재하기를 그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 때,
Before my pen has glean'd my teeming brain,
넘쳐나는 머릿속 생각을 내 펜이 미처 거두기도 전에,
Before high-piled books, in charactery,
높이 쌓인 책들이 글자가 되어
Hold like rich garners the full ripen'd grain;
알찬 곳간처럼 잘 여문 낟알을 담아내기도 전에;
When I behold, upon the night's starr'd face,
별 가득한 밤의 얼굴 위로
Huge cloudy symbols of a high romance,
드높은 이야기의 거대한 구름 같은 상징들을 바라보며,
And think that I may never live to trace
우연의 마법 같은 손길로 그 그림자를
Their shadows, with the magic hand of chance;
끝내 그려보지 못한 채 떠날지 모른다 생각할 때;
And when I feel, fair creature of an hour,
그리고 한순간의 아름다운 이여, 느낄 때—
That I shall never look upon thee more,
다시는 그대를 바라보지 못하리란 것을,
Never have relish in the faery power
헤아림 없는 사랑의 그 요정 같은 힘을
Of unreflecting love;—then on the shore
다시는 누리지 못하리란 것을;—그러면 나는
Of the wide world I stand alone, and think
드넓은 세상의 기슭에 홀로 서서, 생각한다
Till love and fame to nothingness do sink.
사랑도 명성도 무(無)로 가라앉을 때까지.
1818년 1월 집필한 소네트. 키츠 사후 1848년 R. M. 밀른스가 엮은 《John Keats: Life, Letters and Literary Remains》에 처음 수록되었다.
단상
누구나 한 번쯤은 다 거두지 못한 채 떠날까 두려워한다. 머릿속에 가득한 말들, 아직 펴보지 못한 사랑, 끝내 그려보지 못할 밤하늘의 무늬들. 키츠는 그 두려움을 안은 채 드넓은 세상의 기슭에 홀로 서서, 그토록 붙들고 싶던 사랑도 명성도 조용히 무(無)로 가라앉는 것을 바라본다. 이상하게도 그 자리는 절망이 아니라, 가장 맑아지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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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oetry Foundation — 'When I have Fears That I May Cease to Be' (John Keats) 영어 원문 전문
- Wikisource — 'When I have fears that I may cease to be' (John Keats) 영어 원문 전문
- Wikipedia — 'When I Have Fears' (집필 1818년 1월, 1848년 Life, Letters, and Literary Remains 사후 수록 출처)
- Poetry Foundation — John Keats 시인 페이지(1795–1821 생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