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iope · 오늘의 시
저무는 길의 평온
Crossing the Bar
Alfred, Lord Tennyson · 1889
Sunset and evening star,
노을과 저녁별,
And one clear call for me!
나를 부르는 맑은 목소리 하나!
And may there be no moaning of the bar,
모래톱이 울지 않기를,
When I put out to sea,
내가 바다로 나설 때,
But such a tide as moving seems asleep,
다만 잠든 듯 흐르는 밀물이기를,
Too full for sound and foam,
소리도 거품도 일지 않을 만큼 가득 차,
When that which drew from out the boundless deep
가없는 심연에서 비롯한 것이
Turns again home.
다시 제 집으로 돌아갈 때.
Twilight and evening bell,
어스름과 저녁 종소리,
And after that the dark!
그리고 그 뒤엔 어둠!
And may there be no sadness of farewell,
이별의 슬픔이 없기를,
When I embark;
내가 배에 오를 때;
For tho' from out our bourne of Time and Place
시간과 공간이라는 우리의 경계 너머로
The flood may bear me far,
큰 물결이 나를 멀리 데려가도,
I hope to see my Pilot face to face
나는 바라네, 나의 인도자를 마주 보기를
When I have crost the bar.
모래톱을 다 건넌 그때.
테니슨이 세상을 떠나기 세 해 전인 1889년, 와이트섬으로 건너가는 배 위에서 쓴 시. 그는 자신의 모든 시집 맨 끝에 이 한 편을 놓아 달라고 당부했다. 시집 《Demeter and Other Poems》(1889)에 수록되었다.
단상
테니슨은 세상을 떠나기 세 해 전, 바다를 건너는 배 위에서 이 시를 썼고 자신의 모든 시집 맨 끝에 이 한 편을 두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시 어디에도 두려움이나 한탄이 없다. 해가 지고 저녁 종이 울리는 시간, 그는 배에 오르듯 담담히 길을 나선다. 지나온 한 생을 후회로 곱씹는 대신 있는 그대로 끌어안을 때, 떠남은 끝이 아니라 오래 보지 못한 누군가를 마주 보러 가는 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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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ypso
매일 아침 한 편, 4분의 뒷이야기. 도움은 안 되지만 그냥 읽어보면 재밌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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